사회
"알아서 완강처리?"…온라인 강의 꼼수 매크로에 교육부 대책 마련
입력 2020-04-28 09:54  | 수정 2020-04-28 10:29
【 앵커멘트 】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한 지 벌써 4주 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의창에서 자동반복 프로그램 '매크로'를 통해 수강을 완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때 대리 출석을 뜻하는 '대출'이 극성이더니 이제는 '매크로 출석'까지 등장했네요.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유튜브 영상입니다.

진행 중이던 강의창에서 몇차례 클릭을 하자, '학습 전'이었던 글씨가 '완료'로 바뀝니다.

「인터넷에서 성행하는 '온라인 강의 매크로' 중 하나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렇게 관련 단어만 검색해봐도 자세한 설명이 담긴 영상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재생 속도를 급격히 늘려 실질적인 수업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보여주는 곳까지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부정수강이 의심되는 학생에 대해 별도 표시를 해 교사에게 제공하면 교사는 수강여부를 확인 후 재수강을 요청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석 처리한다는 겁니다.」

원격수업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과제를 위해 검색하는 키워드를 노려 각종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놓는 등 범죄에 악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는 탓입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안랩 분석팀 연구원
- "공격자는 랜섬웨어 감염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가 많이 찾는 이슈와 키워드를 랜섬웨어 유포에 활용합니다. 원격수업을 위한 파일과 프로그램은 반드시 공식 페이지를 이용하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온라인 개학, 비대면 교육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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