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성 착취물 제작·판매·유포자 72명 검거…9명 구속
입력 2020-04-28 09:16  | 수정 2020-05-05 10:05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성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성 착취물 제작·판매·유포 사범 72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9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6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32살 A 씨는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8천여건에 이르는 불법 성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삼자로부터 구매해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혐의도 받습니다.

22살 B 씨는 올해 3월 26일∼4월 3일 온라인에서 수집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사진 등 1천761개 파일을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해야 하는 웹)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이번에 적발한 피의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10대'가 33명(45.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해 검거된 13명 가운데 10대는 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17살 C 군 등 10대 13명은 SNS 등에 광고를 게시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팔거나 이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8일)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나 다크웹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더라도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해 추적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올해 말까지 집중단속을 강력히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 66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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