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예상보다 선방"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365억원…한 분기만에 흑자전환
입력 2020-04-28 09:10 

LG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2.9% 줄어든 363억원을 남겼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비용의 기저효과로 흑자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LG화학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1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국제유가 급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은 줄었지만,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된 영향으로 매출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신규 투자, IT용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비용절감과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비수기 진입과 코로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 차동석 CFO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철저한 집중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을 통해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있으나 저유가 기조 지속으로 인한 주요 원료의 수익성 회복 및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이 전망됐다.
다만 전지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및 원통형 전지의 출하 확대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LG화학은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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