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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美AACR서 신장암 대상 펙사벡·면역항암제 병용임상 중간결과 발표
입력 2020-04-28 08:57 

신라젠은 회사가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제제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을 신장암 환자에게 병용 투여하자 75%의 질병관리율이 나타났다는 중간 분석 결과를 27일(현지시간)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 시험에서 지금까지 유효성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반응(CR) 1명, 부분반응(PR) 5명, 안전병변(SD) 6명, 진행(PD) 4명이 관찰됐다.
특히 학회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12명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했고, 이중 9명의 종양 크기 감소율은 30% 이상이었다. 다만 이들 중 3명은 새로운 병변 발생 등의 이유로 PD와 SD로 구분됐다.
이번 임상 중간 결과는 병용투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반응율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면역항암제는 항암효과는 우수하지만, 반응률이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또 작년 발표돼 미국 암연구학회가 발간한 학술지의 표지를 장식한 동물실험 연구 결과 펙사벡의 작용 메커니즘이 사람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부작용 측면에서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비율은 5.7%에 불과하며 약물 투여 직후의 발열, 일시적 혈압 상승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대부분이었다.
신라젠 관계자는 "정맥투여한 환자군의 56%가 30%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이고 75%의 질병관리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임상실험이 현재 진행 중이므로 추가적으로 완전반응(CR) 및 부분반응(PR) 환자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 양대 암 학회이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신라젠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 중간 분석 자료는 연구 결과의 가치를 인정 받아 일반 포스터 발표가 아닌 동영상 발표로 진행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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