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삼성중공업, 일회성 비용 때문에 기대 이하 실적 내놔"
입력 2020-04-28 08:21 
삼성중공업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 1분기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LNG 운반선 수주 기대감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66억원, 영업손실 47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3%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43.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127.8% 증가한 224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황어연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 140억원, 해양 고정비 240억원, 인력 비용 140억원, 드릴쉽 추가 공정 비용 70억원이 발생했다"며 "영업 외로는 1033억원의 드릴쉽 선물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취득 원가 이상으로 재고 자산 평가이익을 인식 못해 100% 헷지 정책에도 선물환 평가손실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으로 9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드릴쉽의 공정 가치가 하락하고 레이업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감소 효과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다만 지난 1분기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수주는 2분기엔 LNG 운반선 부문에서 무난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의 주요 표적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야말2, 카타르 등의 프로젝트에서 발주되는 LNG 운반선이다.
황 연구원은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흑자전환, 드릴쉽 재고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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