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강원도, 감자 이어 아스파라거스 완판 도전…3차례 특판 매진
입력 2020-04-28 08:11  | 수정 2020-05-05 09:05

강원도가 지난달 저장감자에 이어 이달 진행 중인 아스파라거스 온라인 특판 행사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도는 지난 20일부터 강원지역 농가가 생산한 아스파라거스 1㎏ 한 상자를 7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제(27일)까지 1천500∼2천박스씩 총 3차례 특판을 진행해 모두 1분 안에 매진될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트위터를 통해 특판 소식을 알리고 있는 최문순 도지사는 감자에 이어 아스파라거스 '완판남'에 등극했습니다.


강원도가 다시 특판에 나선 이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춘 강원도는 이를 농가 소득 작물로 주력 생산하고 있습니다.

도내 아스파라거스 생산 물량은 전국 7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2013년부터 수출을 추진해 2015년 11t, 2016년 18t, 2017년 18.6t, 2019년 25.6t 등 수출물량이 증가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45t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버렸습니다.

수출 물량이 국내 도매시장으로 유입된다면 가격 폭락이 예상됩니다.

도는 가격 폭락 등 내수 혼란은 막고, 판로는 뚫고자 지난달 감자 특판 때와 같이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1㎏ 판매로 거두는 수익 7천 원을 모두 농가에 전달하고, 도는 예산을 투입해 택배 운송비와 포장비용을 지원하는 형식입니다.

이러한 직접 판매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고 있습니다.

농가는 수출 가격 그대로 소득을 보전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한 국내산 아스파라거스를 외국산보다 싼 가격에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산 아스파라거스 홍보 효과는 덤입니다.

전신재 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오늘(28일) "국내에 유통되는 아스파라거스의 절반가량은 멕시코, 태국 등으로부터 온 수입산"이라며 "이번 특판 행사 물량은 수입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소비자가 이번 특판 행사에 참여해 도내 농가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원도는 도 농업기술원, 양구군, 춘천시, 화천군과 함께 다음 달 31일까지 아스파라거스 20t을 온라인 판매합니다.

계획한 물량이 모두 팔린다면 총 1억4천만 원 매출이 발생하고, 이는 모두 농가에 돌아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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