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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렌 메츠 코치, 고향 퀴라소에서 푸드뱅크 봉사
입력 2020-04-28 06:08 
뮬렌 코치는 고향 퀴라소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진 이웃들을 돕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퀴라소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헨슬리 뮬렌(52) 뉴욕 메츠 코치가 고향을 돕기 위해 나섰다.
'USA투데이'는 28일(한국시간) 고향 퀴라소로 돌아간 뮬렌 코치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뮬렌 코치는 외출이 허락되는 월요일과 목요일 푸드뱅크에 나가 일자리를 잃어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어진 이들을 돕고 있다.
그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하루에 1500끼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만 끼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재앙은 처음"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퀴라소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퀴라소는 관광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역인데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지역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정말 보기 힘들다. 가족들을 먹여살리던 이들이 이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들은 다른 선택이 없다. 먹고는 살아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모두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싶다. 푸드뱅크는 멋진 일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게 해야한다"며 봉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USA투데이는 퀴라소의 인구가 약 16만 명 수준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통금 정책을 실시하다 최근 이를 완화했다고 전했다. 엄격한 통제 덕분인지 확진자는 16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뮬렌은 "바이러스의 숲에서 벗어난 거 같지만, 사람들은 겁에 질렸다. 다시 경제를 살려야한다. 관광객들이 돌아와야한다. 시간이 걸릴 거 같다"며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언제 열릴지 모르는 시즌에 대해서도 "모두가 몸이 근질근질하겠지만, 언제 다시 뛰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주일에 한 번씩 프런트 오피스, 코치진과 영상통화로 연락하고 있다. 선수들과도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앞날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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