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라젠 "코로나19 백신 동물실험 시작…6주 소요 예상"
입력 2020-04-27 09:19  | 수정 2020-05-04 10:05

신라젠은 현지시간으로 그제(24일)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이 항체를 생성시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시작했다고 한국시간으로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당초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라젠은 3주만에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 2종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했습니다.

동물실험은 6주가 소요될 예정이며 후속으로 도출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도 순차적으로 동물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한 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합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돼 수백만 명에게 접종한 사례가 쌓였기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된 바이러스입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 활용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신라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라젠과 비슷한 방법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는 아데노바이러스에 항원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데토바이러스보다 탑재할 수 있는 유전자 크기가 더 큰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것입니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인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 개발로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치료제보다 백신의 시장 규모가 월등히 큰 만큼 회사와 한국 바이오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독일전염병연구소(German Center For Infection Research)가 지난 22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백신 후보물질은 신라젠이 국내에서 레귤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과 동일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 후보물질은 MVA(modified vaccinia virus Ankara)를 유전자 재조합 해서 코로나19의 항원을 발현하는 방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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