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해변 재개장하자 수 만 명 몰려…트럼프 살균제 발언 후폭풍은 계속
입력 2020-04-27 07:00  | 수정 2020-04-27 07:52
【 앵커멘트 】
미국 서부 일대가 때 이른 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일부 해변에 수만 명이 몰렸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변을 찾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지만, 신경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주입' 발언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뉴포트비치.

바닷가를 거닐거나 서핑 등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아무도 출입하지 않아 황량한 모습과는 사뭇 대비되는 풍경입니다.


미국 서부 지역에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고온 현상이 잇따르자 일부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 격리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쏟아지면서 하루에만 5만 명이 넘게 해변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민
- "플로리다주가 먼저 해변을 개장하면서 사람들이 굉장히 동요했고, 저도 이렇게 나왔어요. 서로 안전 거리도 유지하고 있고, 꽤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가운데 '살균제 인체 주입'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가정용 세제나 살균제의 오남용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띄우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살균제 관련 문의전화가 폭주하자,공화당 출신 주지사마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에 기반을 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실언으로 공화당 내에선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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