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단계 소상공인 긴급대출` 금리 오를듯
입력 2020-04-26 17:56 
정부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자금 지원 2단계 프로그램 금리가 1단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모든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단계 소상공인 긴급 대출 프로그램 금리 수준과 취급 기관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리 수준은 1단계 소상공인 긴급 지원 대출 상품 금리(연 1.5%)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긴급 대출 상품은 시중은행이 주로 취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조원 규모 1단계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 대출 프로그램은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소상공인 대상 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 2조7000억원,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5조8000억원,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3조5000억원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은 시중은행 일반 대출 상품과 긴급 지원 대출 상품 간 금리차 일정 부분을 신용보증기금이 은행에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요자로서는 1.5% 금리를 적용받지만 차이 나는 금리 중 80%는 정부가, 나머지 20%는 은행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은 정부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은 신용보증기관 보증서를 바탕으로 대출이 나가고 있다.
재원 12조원인 1단계 대출은 절반 이상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다음달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1단계 프로그램 대출 재원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 2단계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는 대출자 신용도를 감안해 시장금리에 가깝게 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나온 1단계 긴급 대출은 금리가 연 1.5%로 낮아 대출 수요가 컸다. 이러다 보니 당장 급전이 필요하지 않아도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이자가 싼 1단계 대출로 대신 갚는 대환 수요 등이 크게 증가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세부 방침을 확정해 2단계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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