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나푸르나 발견 시신 2구, 한국인 교사로 확인…남녀 각 1명
입력 2020-04-26 16:36  | 수정 2020-05-03 17:05
지난 25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모두 한국인 교사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6일 충남교육청과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네팔 군경과 현지 주민은 이날 안나푸르나 사고 현장에서 남성과 여성 시신 각 1구씩을 수습했습니다.

현지 주민 수색대장은 전날 오후 3시께 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하다가 시신 2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오전 시신 수습이 이뤄졌습니다.


충남교육청 측은 "시신 2구는 남교사 1명과 여교사 1명으로 확인됐다"며 "발견된 시신 2구에서 나온 여권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교육청은 다만, 구체적인 신원은 가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습된 시신은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포카라에 머물던 충남교육청 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 1명도 카트만두로 이동, 유류품과 신원 확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실종된 4명은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입니다.

이들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이미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습니다.

사고 직후 시작된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지난 1월 24일 공식 수색은 중단됐고, 최근 기온이 올라 현장의 눈이 녹으면서 시신들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군경과 주민은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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