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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진영 “올핸 달라져야 할 때…더 많이 기대해 달라”
입력 2020-04-26 14:47 
한화 투수 김진영이 21일 kt와 연습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해외파 출신 김진영(28·한화)이 달라졌다. 마음가짐은 물론 성적도 확 달라졌다.
2010년 덕수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김진영은 메이저리그의 문턱을 밟지 못하고 201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3년간 KBO리그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했다. 1군보다는 2군 생활이 더 익숙해졌다.
하지만 올해는 알을 깨트렸다는 평가다. 21일 kt와 연습경기에서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진영은 사실 처음부터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 캠프 초반 굉장히 많이 흔들렸었다. 그때 무작정 정민태 코치님 방에 찾아가 면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박정진 코치님과 함께 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투구폼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그게 정말 잘 맞아떨어져서 아직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료들의 지원도 도움이 됐다. 그는 정말 귀찮을 정도로 선배들은 물론 후배인 (박)상원이에게도 많은 질문을 하고 있는데 모두 그걸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도움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 불펜의 한 축을 맡는다. 화려한 보직은 아니지만 ‘역할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

김진영은 중간계투라는 확실한 보직을 받은 시즌이다. 그래서 불펜 투수와 함께 지내며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지를 물어봤다. 중간계투로서 어떻게 시즌을 치르는 지를 배우는 시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주변과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아왔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시기가 왔다. 불펜으로서 팀 승리를 지키는데 일조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시즌을 마친 후 '김진영이 제대로 된 보직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또 다른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 단독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는 김진영은 지금까지 신인선수의 자세로 준비했다.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다. 올해만큼은 팬들이 더 많은 기대를 하면 좋겠다. 그래야 스스로 채찍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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