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동 산불 재발화하며 사흘째 진화 작업…주택 3채 등 산림 200㏊ 소실
입력 2020-04-26 12:57  | 수정 2020-05-03 13:37

지난 24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재발화하면서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와 산림당국은 26일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와 인원 34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산불은 이날 오전 기준 산림 200㏊(경북도 추정)가량을 태운 뒤 계속 번지는 중이다. 주변 주택도 여러 채 불에 탔다. 산불을 피해 현장 주변 주민 1200여명이 근처 공공시설이나 안동 시내로 대피했다가 오늘 오전 모두 귀가 조치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께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해, 25일 낮에 잦아들었다가 오후부터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했다. 26일 오전 헬기 32대와 3400여 명이 인원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오전 11시 진화율이 90%로 올라가 곧 주 불길이 잡힐 것으로 산림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엔 초속 6미터까지, 순간 돌풍은 초속 11미터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돼 있어 주 불길이 잡히더라도 어제처럼 재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불로 주택 3채와 창고 2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개 동이 불에 탔다고 신고됐으며,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불이 번지면서 25일 오후부터 양방향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부터 남안동IC까지 구간은 26일 오전 9시 통행이 재개됐다. 인근에 있는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쪽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는데, 산림 당국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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