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심상정, 총선후 일주일만에 복귀…정의당 리빌딩 나선다
입력 2020-04-26 12:56  | 수정 2020-05-03 13:37

4·15 총선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정의당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 재정비에 나선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정의당은 '캐스팅보터' 역할을 사실상 잃은 상태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정의당에 따르면 심상정 대표를 중심으로 27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총선결과와 관련한 상무위원들의 발제를 청취하고, 원내대표 선출과 상임위 구성 등 당의 진로를 논의한다. 지난 20일 상무위 이후 공개석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심상정 대표기 일주일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심 대표는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6일 상무위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상무위는 내달 7일까지 3차례 진행할 예정인데,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17일에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상무위에서 진행한 총선 결과 분석을 공유하고, 당직 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당직 개편과 원내대표단 선출 등을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 선출 방식으로는 '추대'가 거론되는 가운데 인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국회에서 원외로 활동하게 될 현역 의원들은 주요 당직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역구에서도 윤소하, 이정미 의원 등이 전부 탈락하고, 심 대표만 당선에 성공하면서 심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에 등원할 정의당 당선인들을 보면 심상정 대표 외에는 모두 비례대표 초선이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 등 6석을 확보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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