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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자가 격리’ 변수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는 외인 몫
입력 2020-04-26 09:37 
키움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주 자가 격리라는 변수가 있었으나 2020시즌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의 몫이 될 전망이다.
KBO리그 개막을 열흘 앞뒀던 25일, 연습경기에 10개 구단의 ‘에이스가 대거 출동했다. 최소 5일 만에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고려할 때 이들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과 SK는 각각 라울 알칸타라, 닉 킹엄을 1선발로 점찍었다. NC와 롯데도 외국인 투수 2명 중 1명에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길 예정이다.
2019년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오른 양현종(KIA)은 2년 연속 호랑이 군단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준비는 완벽히 마쳤다. 25일 NC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작하자마자 박민우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토종 개막전 선발투수는 양현종 외에 1명이 더 있다. LG는 차우찬을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스프링캠프 조기 종료 후 미국에서 머물다가 입국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2주 자가 격리로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들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의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윌슨과 켈리는 라이브 피칭만 했을 뿐, 아직 실전도 치르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방지를 위해 뒤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 15명에 대해 2주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LG 외에 키움, kt, 한화, 삼성의 외국인 선수가 해당된다.

그렇지만 다른 4개 구단은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부터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채드 벨(한화),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이상 삼성)는 연습경기에 한 차례씩 등판했다. 특히 뷰캐넌과 라이블리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윌리엄 쿠에바스(kt)는 26일 2군 경기, 워익 서폴드(한화)는 27일 kt와 연습경기에 나선다. 남은 9일 동안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개막전 등판도 가능하다. 이강철 kt 감독과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미 개막전 선발투수 구상을 마쳤다.
키움의 개막전 선발투수도 제이크 브리검에 무게가 쏠린다. 브리검의 의지가 강한 데다 손혁 키움 감독도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는 생각이다.
손 감독은 (브리검과 최원태) 두 가지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브리검의 몸 상태나 공 모두 좋은 편이다. 개막전엔 1선발이 나가야 한다는 지론이다”라고 말했다.
브리검은 29일 두산과 연습경기에서 에릭 요키시와 나란히 3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이날 특별한 이상 신호가 없다면, 개막전 등판 준비 명령이 떨어진다. 브리검은 2019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25일 SK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한 최원태는 개막전 선발투수에 큰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5월 1일 마지막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할 것 같다면서 개막전 등판이 어렵다는 걸 에둘러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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