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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더 게임` 이승우 "배우 되려 매일 왕복 5시간…행복했다"
입력 2020-04-26 08:01 
이승우는 롤모델이 조승우, 배우의 길을 열어준 은사가 남경읍이라며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이승우(26)는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 이어 최근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한 줄 더 채웠다.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부 국정원장 권영실(서이숙 분)의 비서 김지훈으로 출연했고, '더 게임'에서는 강력반 막내 고봉수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더 게임' 종영 후 이승우를 만나 인터뷰했다.
2017년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데뷔한 이승우는 어릴 적부터 꿈이 배우였단다. 드라마 속 배우들의 멋진 모습은 어린 이승우에게 꿈을 심어줬고 결국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특히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히트'를 보고 배우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 이승우는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설렜단다.
"중학생 때 '히트'라는 작품을 봤는데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하는 장면이 멋있었어요. 인상깊게 본 다음 형사에 대해 관심이 생겨 형사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등 실제 형사에 대해 알아보다가 드라마와 현실에는 간극이 있다는걸 알게됐죠. 그렇게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됐고 너무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때 진로를 결정할 시기가 다가왔을 때,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니 배우가 되고 싶었고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이승우는 배우를 꿈꾸며 매일 익산에서 서울 연기학원을 오갈 때,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한 편의 드라마로 꿈을 찾은 이승우는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연기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레 생긴 롤모델은 조승우였다. 이승우는 "조승우 선배님은 공연, 영화, 드라마를 다 한다. 작품들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롤모델이 됐다. 특히 뮤지컬은 저 멀리 무대에서 연기하는데 힘이 오롯이 느껴지더라"면서 "너무 좋아해서 뮤지컬 '지킬 앤하이드' 중 한 대목을 시험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노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떨어진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 열정이 불타는 이승우지만 처음부터 부모님의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다. 부모님은 배우가 되겠다는 이승우를 말렸고, 이승우는 노력해 부모님의 마음을 돌려놨다.
"고등학생 때 진로를 배우쪽으로 정하고 싶다고 했을 때부터 부모님은 반대했어요. 그런데 연기라는걸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전라북도 익산에 살았는데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면 버스 타고 서울에 올라와 연기학원 수업을 듣고 막차 타고 집에 갔습니다. 왕복 5시간인데 오가는 시간조차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방학 때는 서울 고시원에서 지내며 연기 공부를 했고요. 그 모습을 기특하게 봐주시고 더는 반대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이승우는 또 배우 남경읍이 당시 연기학원 원장선생님이었다고 특별한 인연을 밝히며 "사실 가장 많이 도움을 주신 분이 남경읍 선생님"이라고 고마워했다. 서울로 연기학원을 다니며 들떠 있던 이승우에게 채찍과 당근으로 배우의 길을 열어준 은인이란다. 그에게는 "마음 속 기둥"같은 존재라며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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