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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이닝 ERA 0.69’ 알칸타라는 확신을 얻었다
입력 2020-04-26 05:30 
kt전 호투한 알칸타라가 100%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26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ERA) 0.69. 8번째 연습경기만에 처음으로 타 팀을 상대한 라울 알칸타라(28)는 확신을 얻었다.
알칸타라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82개 공을 뿌렸고,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구속은 155km. 투심 역시 최고 154km를 자랑했다.
이 날 경기는 알칸타라의 성장세가 타 팀에도 적용될지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지난해 그는 kt에서 풀시즌을 보냈지만 결정구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방출됐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2년 차에 뛰어든 그는 ‘변화구 연마를 최대 목표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스프링캠프의 성장세는 기대 이상이었다. 2월부터 150km를 뿌렸고, 슬라이더 각도 한층 예리해졌다. 그 결과 스프링캠프부터 국내 청백전까지 7차례 등판해 21이닝 1실점 ERA 0.43 호성적을 거뒀다. 21이닝 동안 잡은 삼진은 16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결정구도 개선된 모습이었다.
친정팀을 만난 알칸타라는 더 힘차게 공을 뿌렸다. kt 타선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를 제외하고 4회까지 알칸타라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 황재균의 안타가 나왔을 때 적극적인 주루로 1점을 쥐어짰다. 발까지 동원해야 알칸타라에게 점수를 뽑아낼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자신의 투구를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만족스럽다.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는데 잘 됐다. 80구로 5회까지 던지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 임무도 다했다”라고 기뻐했다.
더불어 확신을 얻었다. 그는 변화구 연마를 상당히 노력했다. 캠프 목적이 변화구를 다듬는 것이었다. 그 노력이 나온 것 같다”라며 오늘을 통해 100% 준비를 마쳤다”라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의 개막 선발 가능성을 시사한 김태형(53) 감독도 흡족해했다. 경기 전 알칸타라가 마운드에서 차분하고 제구력도 좋다.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좋았다”라고 호평을 늘어놓은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알칸타라가 계속 해서 좋은 피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팀도 선수도 이제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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