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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교정 후 구속 증가…최원태 “이제 맞게 하는 것 같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4-25 21:49 
키움히어로즈 투수 최원태는 25일 SK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최원태(23·키움)가 한 단계 성장했다. 투구 자세를 교정한 후 구속이 더 빨라졌다. 구위도 더 좋아졌다.
키움이 SK를 8-2로 꺾은 25일 고척 연습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키움의 선발투수 최원태였다. 슬픔을 가슴에 묻고 힘차게 공을 던졌다. 이날은 야구선수 손자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할아버지의 발인일이었다.
그는 5이닝을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2사 만루 위기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이었다. 투구수는 67개였다.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연이은 호투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가 계속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준비를 잘한 것 같은데 부상만 조심하면, 최원태에게 올해가 최고의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최원태는 공이 빨라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갑작스럽게 빨라진 건 아니다. 겨우내 노력한 결실이었다.
손 감독은 최원태가 두 가지가 좋아졌다. 그전에는 (공을 쥔) 오른팔을 들 때 어깨가 앞으로 나왔다.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빠르게 들어 올리는 방법을 택했다. 팔 스윙이 짧고 빨라지면서 디셉션까지 생겼다. (뒤쪽에 있는) 오른 다리 동작도 올바르게 힘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80% 정도다. 완성도를 높이면, 훨씬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시즌을 치르기 위함이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탈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최원태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려면 투구 자세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또 작년부터 그런 생각을 했는데 확신이 중요한 것 같다. 이젠 (지금 투구 동작에) 믿음이 간다. 맞게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면) 몸에 ‘데미지가 온다. 확실히 팔에 무리도 덜 간다. 스프링캠프부터 (확신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섀도 피칭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호투에도 최원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체인지업은 최악이었다”며 감독님께선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난 아직도 제구, 커맨드 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은 물론 커브도 마음대로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원태는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와 함께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시키는 대로 하겠다”라고 웃더니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 선발투수만으로도 좋다. 순서는 상관없다. 내 거에만 집중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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