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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안재홍 “‘사냥의 시간’ 마침내 공개…설렘 200%”
입력 2020-04-25 08:01 
배우 안재홍이 영화 `사냥의 시간`을 통해 거친 얼굴로 새롭게 돌아왔다. 제공|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딱히 제가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마침내 공개됐잖아요. 다행이고 감사하고 기쁠 따름입니다.”
안재홍(34)은 크게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더니 이렇게 말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이 어렵사리 공개된 것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사냥의 시간은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 ‘괴물 신예로 눈길을 끈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 ‘대세들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되면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개봉을 연기하다 돌연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행을 선택, 그 과정에서 해외 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와 배급 계약 문제를 정리하지 못해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이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주면서 넷플릭스 공개일이 연기됐고, 어렵사리 갈등 봉합에 성공해 마침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됐다.
안재홍은 이런 과정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사실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다만 배우들 모두가 하루 빨리 관객들과 만나고 싶고, 저마다 애정과 자부심이 컸던 만큼 이렇게 공개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이 마침내 공개된데 대해 감개무량해 했다. 제공| 넷플릭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생각나요. 감독님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컸던 터라 출연 기회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더군다나 기존에 제가 해온 역할과는 전혀 다른 결이라 기쁘고도 설렜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좋았어요.”
그동안 tvN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 KBS2 쌈, 마이웨이의 김주만, JTBC 멜로가 체질의 손범수 등 친근하고 코믹한, 편안하고도 귀여운 매력으로 사랑 받았다면 ‘사냥의 시간에서 안재홍은 깊은 상처로 인한 불안감을 안고 거칠게, 하지만 안쓰럽게 발버둥치는 ‘청춘으로 분했다. 천식과 트라우마를 지닌 ‘장호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외적인 이미지 변신도 큰 도움이 됐다”고 운을 뗀 그는 탈색이나 타투 등 캐릭터의 외적인 변화만으로도 해석에 도움이 됐다. 마치 가면과 탈을 쓴 것처럼. 그럼에도 힘든 도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짙은 여운이 남는다”고 말했다.
일단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기뻤어요. 확장된 모습일 수도 있고 변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기회 자체가 배우에겐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더 잘, 정확하게 살리고 싶었어요. 그동안의 순한 맛이 아닌 매운 맛을 내려고 노력했죠. 인물에게 보다 재미있게 다가가려고 했고 어려운 도전을 즐기려고 애썼어요. 모두가 치열한 시간을 보냈죠.”(인터뷰②에 이어)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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