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첫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환자 발생
입력 2020-04-24 19:59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국내에서 발생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올해 첫 SFTS 환자로 기록됐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주변 풀숲에서 나물을 채취했고 기저질환(당뇨병)으로 인해 인근 의료기관을 찾아 혈액검사상 간수치 상승 등의 소견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23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SFTS 양성으로 판정됐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 등을 나타내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89명이 감염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15명에 이른다.
SFTS는 등산이나 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흡혈을 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약충은 4~6월, 성충은 6~8월에 높은 밀도로 채집된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고령자가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인적이 드문 수풀환경 등에서 활동할 때에는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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