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공인 줄 알았는데"…군부대에서 날아든 실탄에 캐디 부상
입력 2020-04-24 19:31  | 수정 2020-04-24 20:01
【 앵커멘트 】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 1명이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다쳤습니다.
당시는 인근 부대에서 사격 훈련 중 오발사고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 7번 홀에서 라운딩이 진행되는 도중 캐디가 뭔가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캐디
- "뒤에 팀에서 골프공을 친 것으로 본 상황으로 들었기 때문에 골프공이라고만 생각하고…."

CT 검사 결과 정수리에서 이물질이 발견됐고, 제거 수술을 해보니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5.56mm 실탄이었습니다.

골프장 너머에는 군부대가 있어 총소리가 자주 들렸습니다.

▶ 인터뷰 : 골프장 관계자
- "여러 명이 쏘기 때문에 그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탕탕탕'이 아니고 '따다다당' 이렇게 나거든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사고가 난 부대에서는 어제 오전 9시부터 하루 종일 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격장에서 골프장 사고 지점까지는 1.7km 떨어져 있습니다.


중간에 나무와 언덕이 있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오발탄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육군 관계자
- "이 골프장은 2008년에 만들어졌거든요. 사격장은 80년도에 만들어졌고…. 그전까지는 그런 일이 없어서 사격을 지속해 왔는데…."

육군은 전 부대 사격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 파악과 해당 사격장의 안전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