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생활방역' 전환 코앞인데…발열체크 불응하고 차로 '쾅'
입력 2020-04-24 19:31  | 수정 2020-04-24 20:31
【 앵커멘트 】
생활방역 지침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사실 시민들이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확진자가 나와서 주민들이 발열체크를 하던 한 마을에서는 이에 불응한 차량이 주민을 들이받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빌라 입구에 들어오는 차량, 입구를 지키는 남성들이 멈춰세우지만 그냥 지나갑니다.

다시 돌아나오는 차량을 세우려는 순간, 차량이 남성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량이 빌라 주민들의 발열체크를 불응하고 통과하려다 사고를 낸 겁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 빌라에서는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원형묵 / 목격자
- "발열체크 하는 걸 보고, 세웠는데 바로 밀고 들어가서 '딱' 소리가 나는데 한번 더 움직였어요, 차가. 경찰이 와서…."

빌라에 살다가 최근 이사를 간 차량 운전자는 관리비 미납 문제로 주민 대표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피해 주민과 가해 차량 남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빌라가 위치한 경기도 포천은 내과 한 곳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7명이 나오면서 지역 전체가 초긴장 상태입니다.

때문에 포천시내 많은 지역에서 민간 방역담당자가 일일이 발열체크를 하는 등 이미 생활방역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공동체의 생활방역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공무집행을 어긴 게 아니어서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경수 / 사고 피해 주민
-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많이 동요를 하거든요. 정부에서도 불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 건지 대책이 있어야…."

생활방역에 대한 시민의식 강화와 함께 이에 불응할 경우의 매뉴얼과 벌칙 등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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