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소불위 비대위 용납 못 해" 조경태·유승민 비판 잇따라
입력 2020-04-24 19:20  | 수정 2020-04-24 20:50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로 방향을 잡긴 했지만, 권한과 기간을 두고 중진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지도부의 비대위 결정 방식부터 잘못됐다는 비판도 잇따르면서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 중진들은 잇따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비판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당규까지 개정해 비대위에 무소불위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앞당겨 준비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김종인 위원장이 진정 우리 당 미래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게 아니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의원은 현 지도부의 비대위 전환 결정 방식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단답형 전화조사로 의원·당선인 의견을 물은 방식이 잘못됐다"며 수도권 낙선자들이 모여 패배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중진들은 다음 달 초 선출될 새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전환 결정을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중대사를 설문조사로 한 게 잘못됐다"며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발 기류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신이 "통합당 대표를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아느냐"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다음 주로 예정된 3선 당선자 회동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성토가 나올 걸로 예상돼 당내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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