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료붕괴' 일본, 확진 간호사들까지 근무시켜…황금연휴 앞두고 '방역 비상'
입력 2020-04-24 19:20  | 수정 2020-04-24 20:42
【 앵커멘트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0~500명씩 쏟아지는 일본, 그만큼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급기야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들을 그대로 근무 시키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주말부턴 12일을 내리 쉬는 골든위크라 각 지자체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도 황금연휴가 다가오죠.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시의 한 재활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20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간호사를 그대로 근무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ABC뉴스는 병원 측이 감염 사실을 알고도 당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당직근무를 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은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근무를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병원은 당국의 행정지도를 받은 후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간호사에게 일을 시킨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이 병원에선 지금까지 의료진과 환자 등 120명 이상이 집단감염 됐습니다.

일본은 하루 400~500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력과 물품 부족에 따른 의료 붕괴가 현실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일본 내 5명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125곳 중 병원이 41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산해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 관방장관
- "209명 승무원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행한 결과, 4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이번 주말부터 12일 동안 쉬는 골든위크가 시작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정부가 관리하는 주차장과 도로를 폐쇄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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