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소개 "270만 저소득세대 먼저 현금지급"
입력 2020-04-24 17:50  | 수정 2020-05-01 18:05

청와대가 오늘(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원 및 '자발적 기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소개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돼야 가능한 방안"이라며 이를 전제로 현재 정부의 구상을 전했습니다.

우선 정부는 내달 4일 기초생활수급자 중 70만 세대 및 장애인연금 및 기초연금수급자 200만 세대를 포함한 270만 세대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이미 정부가 계좌정보를 확보한 만큼 별도의 신청절차가 필요 없이 곧바로 통보 후 지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특히 이 세대들에는 현금을 계좌에 바로 넣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저소득층에는 더 긴급하게 주자는 취지에서 현금지원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현금이 지급하기에 더 편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현금으로 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270만 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들에 대해서는 5월 11일부터 신청을 받아 13일부터 지급을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수급 대상을 국민 100%로 넓힐 경우 총 2천171만 세대가 지급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월 4일 선지급을 받는 270만 세대를 제외한, 약 1천900만 세대가 11일부터 신청하게 되는 셈입니다.

신청방식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일부 예외적인 경우 오프라인으로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지급수단은 현금, 카드, 상품권, 소비쿠폰 네 가지가 다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저소득층(270만 세대)를 제외하고는 현금 지급은 하지 않고, 카드·상품권·소비쿠폰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소득층과 달리 어느 정도 소득이 보장된 세대에 현금을 지원한다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카드로 받고 싶으면 카드로, 소비쿠폰으로 받고 싶으면 소비쿠폰으로 지급한다. 또 '나는 신용불량자라 종이 상품권으로 받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는 대부분 카드와 소비쿠폰으로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종이 상품권 신청은 많아야 20%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지원금 지급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자발적 기부' 방식에 대한 의견도 냈습니다.

고위관계자는 "예를 들어 신청하면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바로 기부하도록 하는 방안, 100만원을 받고 50만원을 기부하거나 오히려 더 얹어 200만원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기부 방식은 국회가 입법을 통해 해결할 일"이라며 "정부의 생각이 있긴 하지만, 국회의 몫으로 남겨 두겠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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