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유호정 기자 / 오거돈, 사퇴 후 잠적…권한대행 체제 돌입
입력 2020-04-24 16:32  | 수정 2020-04-24 16:47
인구 350만 부산시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이 어제 돌연 사퇴했습니다.

이유는 성추행이었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어제, 사퇴 기자회견)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 여성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피해자 입장문 대독 (어제)
오거돈 전 시장 수행비서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업무시간이었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은 갑자기 이뤄졌고 입장문도 미리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오 전 시장의 일부 표현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어제, 사퇴 기자회견)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강제추행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경우에 따라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는 건지…. 모호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되레 자신이 유난스럽게 보일까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시정 공백 사태를 맞게 된 부산시, 23년 만에 나온 첫 부산시장에 환호했었던 민주당 모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계산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거돈 성추행 사건, 오늘의 프레스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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