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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김요한, 용과 음악 늦둥이의 음악 갈증 해결책 ‘악인전’ (종합)
입력 2020-04-24 15:21 
‘악인전’ 이상민 김숙 박인석PD 문세윤 김요한 사진=KBS
가수 이상민이 프로듀서로 돌아왔다. ‘악인전을 통해 또 한 번 음악 케미스트리 신드롬을 일으킬 대한민국 예능 늦둥이들이 이상민과 함께 뭉쳐 진솔한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24일 오후 KBS2 예능프로그램 ‘악(樂)인전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박인석PD, 이상민, 김요한, 코미디언 김숙, 문세윤이 참석해 음악과 프로그램에 대한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악인전은 음악인의 이야기란 뜻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이하 ‘언슬)로 ‘언니쓰 돌풍을 일으킨 박인석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랜만에 프로듀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 이상민은 녹화를 마치고 나서 정말 재밌지 않고 잘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너무 웃기다. 상황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하고 선택한 프로그램이다”며 나한테 정말 소중한 프로그램이고, 또 다른 시작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 절대 예능이 아니다. 음악이다. 음악 하려고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악인전 프로듀서 사진=KBS

박인석PD는 ‘악인전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간단한 프로그램의 설명은 물론, 앞으로의 각오를 곁들였다. 그는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음악인들의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라며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음악에 한 많고 갈증이 있는 음악 늦둥이들이 대한민국 레전드 뮤지션을 만나 인생과 음악을 사사 받은 후 이상민의 지휘와 프로듀싱을 받으며 새로운 음악 인생을 담아가며 성장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슬과의 차이점에 대해 3년 지난 프로그램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슬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건 맞다. (‘악인전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의 관계를 다루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언슬 때는 하나의 팀,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거보다 상위 폴더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시면 되겠다”라며 조금 더 많은 조합, 많은 음악, 그 가운데 일어나는 케미스트리를 기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언슬 보다 그런 케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언슬에 이어 ‘악인전으로 박인석PD와 재회하게 된 김숙, 그는 멤버들에 대한 기대와 케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또한 ‘언슬에서 음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모습을 보여준 김숙이었기에 이번 ‘악인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많이 받은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멤버들의 전체 조합은 모르고 박인석PD가 연락해서 음악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올 것이 왔다. 진정한 내 프로그램이구나 했다. 박인석PD는 믿고 보는 PD다”라며 본인의 확신이 없으면 연락을 안 한다. 시작을 보면 끝을 보는 사람이다. 멤버 한 명 한 명 다 신경을 쓴다. 녹화 한 번이 끝나면 어땠는지 다 물어본다. 그 멤버 한 명에게도 피해가 안 될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쓴다. PD가 한다면 무조건 해야겠다고 느꼈다. 밴드부 출신이어서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고, ‘언슬에서 음악이 좋지 않았냐. 이번에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레전드들을 또 어디서 보겠냐는 용과 해태 같은 분인데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문세윤을 믿고 있었다. 예능을 같이한 적이 없다. 오랫동안 친했지만 같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악인전으로 만났다. 다만 같은 팀이 아니라 만날 일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세윤은 ‘1박 2일 녹화를 하는데 생활기록부를 뽑아왔더라. 거기에 3년 간 가수라고 적어놨는데 그걸 잊고 살았더라. 그걸 왜 포기했을지 생각을 해봤다. 노래하는 걸 좋아했는데 오디션도 안 보고 학원도 다니지 않았더라. 음악에 갈증이 있어서 관련 프로그램이 오면 해야겠다고 느꼈다”라며 이상민 프로듀서를 음악으로 만난다는 게 가슴 설레는 일이다. 어려울 거다. 본인이 뽑은 멤버도 아니고, 잘하는 사람을 트레이닝 시켜서 데뷔하는 것도 힘든데 제작진이 뽑은 인물을 가르친다는 게 힘들 거다. 그럼에도 가르쳐주시는 거에 설레고 하루하루 즐겁게 임하고 있다”라고 벅찬 소감을 고백했다.

그는 포크송을 좋아한다. 송창식을 만나러 간다고 할 때 너무 좋았다. 포크송의 매력에 빠져보자 하고 ‘악인전에 들어왔다. 엠넷 예능프로그램 ‘내 안의 발라드에서 발라드를 했으니, 이번에는 포크의 필에 빠져보고 싶다”라고 기대도 전했다.
‘악인전 레전드 송창식 송가인 사진=KBS

김요한은 엑스원 해체 후 또 한 번 새 프로젝트 그룹에 도전하게 됐다. 음악 새내기의 풋풋한 면모와 함께 자신만의 노하우까지 고민해보며 진솔하게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노하우 보다는 예전부터 TV로 봤던 선배들이랑 같이해서 좋다. 스스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팀원들이 모였을 때 친해야 한다. 안 친하면 안 된다”라며 사실 엑스원 해체 후 힘든 건 맞았다. 과거니까 잊어버리려고 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해나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요한은 레전드 가수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송가인은 이전에 프로그램에서 만난 적 있다. 송창식읙 경우 데뷔는 어머님이 태어나신 년도다. 자신의 규칙을 몇십 년간 세워서 지킨다더라. 너무 대단한 분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고 이상민의 샤크라, 디바 이야기는 먼 산 이야기 같았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제는 덜해졌다. 김숙 선배가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카메라 없을 때 친근하게 해주셔서 정말 좋다”라고 멤버들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박인석PD는 기대되는 멤버로 김숙을 꼽았다. 그는 4년 전, 김숙을 ‘언슬로 처음 만났다. 당시 동갑내기 라미란과 무릎에 파스를 붙이며 열심히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그것에 대한 극복과정이 궁금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민은 김요한은 노력도 많이 하고 겸손한 친구라 느꼈다. 음악의 장점에 이야기 하기에는 이제 시작이라 말하기 그렇다”라며 문세윤은 굉장히 좋은 마음가짐과 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자기만의 필이 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인석PD는 ‘음원 1위를 해야 되나? 성적이 좋아야 하나?라는 마음을 가진건 ‘언슬 시즌2였다. 그게 목표가 된 프로그램이라 부담이 컸다. 그거까지 해보고 나니까 느낀 게 있다. 노래가 좋은 것도 있겠지만, 그 노래의 결과물로 가는 과정에서 멤버들에게 보여줬던 스토리텔링에 공감해주신 것 같다”라며 지금은 음원 1위를 목표로 하기 보다 멤버들, 이상민, 레전드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거라고 느낀다. 일단 이상민이 무대는 있을 것이고, 꽤 괜찮은 일을 벌일 거라고 예고를 해줘서 기대 중이다.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 중 하나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일찍 종식된다면 팬들을 일찍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목표를 전하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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