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스크 쓰고, 책상 간격 1.8m'…코로나19 속 홍콩 대입시험 시작
입력 2020-04-24 14:27  | 수정 2020-05-01 15: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오늘(24일) 홍콩에서 총 5만2천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대학 입학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의 대학 입학시험인 'DSE'(Diploma of Secondary Education)는 이날 시작돼 다음 달 25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다른 분야의 시험이 실시됩니다.

이날은 수험생 3천300여 명이 홍콩 내 시험장 51곳에서 시각미술 분야 필기시험을 치릅니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장에 들어서기 전에 건강 증명서를 제출하고 체온 검사를 받았으며,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시험장 내 책상은 1.8m 간격으로 배치됐습니다.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 1인용 시험장도 마련됐습니다.

수험생 17살 릴리 호는 "늦었지만 DSE를 치르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DSE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후에 DSE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홍콩 정부는 대입 일정이 너무 늦어질 것을 우려해 이날부터 DSE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 수준으로 줄어 우려를 덜게 됐습니다.

전날 홍콩에서는 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5명으로 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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