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전주 3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금팔찌빼서 아내에 선물"
입력 2020-04-24 11:23  | 수정 2020-05-01 12:05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지 아흐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실종여성 사건의 피의자가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금팔찌를 자신의 아내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4일) 전주 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31살 남성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30분 사이에 34살 여성 B 씨를 살해하고 30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빼앗았습니다. 숨진 B 씨의 지문을 이용해 통장에 있던 48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이후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가 맞닿은 한 하천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날 발견된 B 씨의 시신은 수풀에 덮여 눈에 잘 띄지 않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A 씨는 시신을 유기한 직후인 지난 15일 오전 피해자에게 빼앗은 금팔찌를 자신의 아내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금팔찌의 출처를 묻는 아내에게 "밖에서 사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경찰이 A 씨의 아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A 씨의 아내는 조사 이후 금팔찌를 임의제출했고 경찰은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아내가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증거를 분석한 결과 A 씨의 단독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피의자의 아내는 조사 초기에 금팔찌의 출처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의자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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