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7053억원…직전분기 대비 26.5%↑
입력 2020-04-24 10:51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와 41.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2% 감소한 4347억원을 남겼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9.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5%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해 내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 덕이다. 또 글로벌 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연료비 하락 등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은 6조9699억원, 영업이익은 4581억원. 순이익 453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0.8%, 45%, 32.5%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원료 가격 하락 덕에 영업이익이 24.8% 늘었다. 다만 광양 3고로 개수, 열연과 후판 등 압연라인 수리로 조강과 제품 생산량은 각각 54만t과 24만t 감소해 매출은 5.1% 줄었다. 수익성을 개선한 덕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증가한 6.6%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 올해 1월까지 3조3000억원 규모의 상환용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유동성을 높였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로 활용되는 유동비율은 별도 1분기 기준 497.1%로 1년 전의 422.7% 대비 대폭 개선됐다.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유동자산에 포함되는 자금시재는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4조원 증가한 11조7000억원이다.
지난 10일 공시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금전신탁은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저평가된 주가를 개선하고자 결정한 것이며 잉여 시재를 활용하는 만큼 배당성향 30% 수준의 중기 배당정책 변경이나 추가 차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하여 경영실적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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