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소녀주의보 해체, 코로나19에 꺾인 `소녀들의 꿈`[MK이슈]
입력 2020-04-24 10:26  | 수정 2020-04-24 10:3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소녀주의보가 해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팀 해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소속사 뿌리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코로나 여파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회사의 상황이 악화돼 더 이상 소녀주의보를 끌어갈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모든 멤버들의 계약해지를 했다”라고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본인들 자유의사에 따라 개별을 활동을 할 수 있게 배려한 선택이며,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하기 위함”이라며 각각의 멤버들을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성, 슬비, 구슬, 샛별, 나린 5인조로 구성된 소녀주의보는 지난 2017년 ‘소녀지몽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 60kg의 몸무게로 이슈를 몰고 와 '육십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들은 이후 ‘키다리 아저씨, ‘위 갓 더 파워(we got the power) 등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왔지만 데뷔 3년 만에 그룹 해체를 맞았다.

소녀주의보의 해체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때문이라는 점이다.
현재 코로나19로 국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해외 활동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아이돌 그룹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주 수입원인 행사와 해외 활동이 어려워지며 중소 기획사들의 경영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 소녀주의보 역시 이 같은 환경적 문제에 결국 해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가요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요즘 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불면서 아이돌들의 외국 활동 비중이 높아지지 않았나.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활동이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보니, 연예기획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 해체까지 가게 되는 그룹도 나온 것 같다”라고 소녀주의보의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 문화 사업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팝이 해외에서 선망의 대상인데, 공연 등이 지속적으로 연기 혹은 취소되면서 K팝 한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trdk0114@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