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업에 폐업까지…대구·경북은 이미 고사 직전
입력 2020-04-24 09:48  | 수정 2020-04-24 11:30
【 앵커멘트 】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2분기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건데, 대구경북지역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수출길이 막히면서 버티다 못한 수출업체들이 폐업하거나 휴업하면서 줄도산이 우려됩니다.
심우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 매출 5억 원을 하던 이 섬유업체는 다음 주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소비 위축으로 주문이 뚝 끊기면서 30년을 함께한 직원 30여 명을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섬유업체 대표
- "수출물량이 수출이 안 된다고 해서 저희는 앞이 깜깜합니다. 저희는 폐업을…. (직원들) 같이 일했는데 헤어져야 하니까 그게 좀 아쉽고…."

출입문이 굳게 닫힌 이 업체는 자금난에 허덕이다, 결국 폐업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섬유업체 150여 곳이 모여 있는 대구 염색공단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100여 곳의 업체가 휴업이나 단축 조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수출하는 이 업체는 베트남의 봉쇄조치로 올해 수출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 업체 대표
- "주문 자체가 취소되거나 아예 물류나 국경 자체를 봉쇄해버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예 수출 자체가 금지가…."

대구 동성로는 자영업자들이 몰락하면서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경남 창원에선 근로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67명이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환 / 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해외 비즈니스에 애로가 생기고, 그리고 부품수급의 애로로 생산차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결국 고용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길어진 코로나 악재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자금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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