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가 앞장서 밀어붙인 천 마스크, 벌레나오자 결국…
입력 2020-04-24 09:12  | 수정 2020-05-01 09:37

일본 정부 요청으로 전국에 천 마스크를 납품했던 업체들이 불량 문제로 아직 배포되지 않은 물량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24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마스크를 납품한 고와(興和)와 이토추(伊藤忠)상사는 전날 이런 방침을 발표하면서 검품 체제를 평소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정부에 납품한 천 마스크는 모두 해외 공장에서 생산됐다. 임산부용으로 전국에 50만장이 배포된 두 회사의 천 마스크에선 불량품이 대거 발견돼 배포가 중단됐다. 이어 지난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되기 시작한 천 마스크에서도 벌레와 곰팡이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앞장서 밀어붙인 것으로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라고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아베노마스크의 불량 문제가 불거지자 비판 여론이 비등하게 됐고, 납품 업체가 결국 미배포 물량을 모두 회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임산부용에 이어 전국 가구용 천 마스크 배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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