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소유 유럽 골프장, 코로나19로 긴급구제금융 신청
입력 2020-04-24 09:11  | 수정 2020-05-01 1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유럽 내 골프장 3곳이 정부에 긴급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둔버그 골프장과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 애버딘 골프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하지 못해 운영자금이 고갈됐다며 아일랜드와 영국 정부에 긴급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아일랜드와 영국은 기업이 종업원을 해고하지 않는다면 종업원 임금의 80%에 해당하는 자금을 지원해주는 긴급구제금융을 운용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도 이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은 갖췄습니다.

3개 골프장의 종업원은 500여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14만개 기업이 종업원 유급휴직에 필요한 긴급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둔버그, 턴베리, 애버딘 등 3개 골프장은 형식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운영하는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의 소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사업에는 손을 뗐기 때문입니다.

에릭 트럼프는 USA투데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사업장을 닫았습니다. 구제금융은 회사를 위한 게 아니라 직장을 잃게 된 종업원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것"이라며 특혜 논란에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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