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요금 시비 화나서"…버스기사 폭행범 시민들이 제압
입력 2020-04-24 07:00  | 수정 2020-04-24 07:59
【 앵커멘트 】
요금 시비로 운전 중인 60대 마을버스 기사를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차 후에도 무자비한 폭행이 계속됐는데, 힘을 합친 시민들이 제압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 안입니다.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갑자기 버스기사의 머리를 쉴 새 없이 때리고, 기사는 버스를 멈춥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피해자는 이곳에 내려서 남성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상황은 버스 안에서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기사를 폭행하던 남성은 급기야 말리던 승객을 향해서도 주먹을 휘둘렀고, 주변 시민들이 힘을 합치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요금 문제가 폭행의 발단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 버스 기사
- "요금에 대한 얘기겠죠. 손님이 불쾌하지 않게 물었더니 제 운전석에 와 가지고. '현금 냈어 이 XXX아' 그러면서…."

버스기사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최근 3년간 운전자 폭행 발생 건수는 8천 건을 넘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하지만, 운전자 폭행범 상당수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처분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유정봉 / 변호사
- "피해자와의 합의, 우발적 범행이라는 이유로 법원에서 그렇게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것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솜방망이 처벌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 mook@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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