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재철-김종인 저녁 회동 불발…김종인 "별 관심 없다"
입력 2020-04-24 07:00  | 수정 2020-04-24 07:40
【 앵커멘트 】
총선 참패 후유증에 시달리는 미래통합당이 비대위 체제로 당을 수습하기로 했지만 '비대위원장 모시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어제저녁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하려 했지만, 회동이 불발됐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오후까지만 해도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의 저녁 회동을 확신했습니다.

비대위 체제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할 예정이었는데, 회동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 못 만났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비대위 전권 불가 목소리에 대해 "나는 그런 것과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재선 의원들은 '무기한 전권을 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요청에 반감을 드러냈는데, 특히 '기한 없는 활동 기간'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미래통합당 의원
- "'전권을 달라' '기한을 묻지 마라' 이런 것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고…."

심 권한대행과 김 전 위원장의 회동 불발 소식에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심 권한대행 역시 무기한 비대위는 아니라고 밝힌 만큼 김 전 위원장이 요구한 '기한 없는 활동 기간'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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