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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윙 강조’ 윌리엄스 감독에 ‘4안타’로 응답한 최원준
입력 2020-04-24 05:20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에서 KIA 최원준이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지금은 선수들이 타격감을 잡을 수 있도록 자기 스윙에 집중해야 한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은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밝힌 지론이다. 연습경기인만큼 타자들은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지난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와 관련된 언급이었다. 당시 1-1로 팽팽하던 5회말 KIA는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박찬호가 들어섰다. 보통의 경우 번트가 나오지만, 박찬호는 강공을 선택했고, 병살타가 됐다. 최악의 결과였다.
윌리엄스 감독의 자기 스윙을 하라는 주문 때문에 강공을 택한 결과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번트나 작전을 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자기 스윙에 집중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윌리엄스 감독의 주문이 통했는지, 리드오프로 나선 최원준이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은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6-0으로 앞서다가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6-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최원준과 투런포를 날린 유민상의 맹타는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최원준은 1회초 시작부터 무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결국 최원준부터 시작해 한화 선발 장민재가 몸이 덜 풀린 틈을 타 4안타 1볼넷을 묶어 2점을 뽑았다. 최원준의 방망이는 쉼 없이 돌아갔다. 2회초 1사 후 우중간 안타를 때렸고, 4회초에는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뽑아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에서 양팀이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무승부를 거둔 후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3안타에서 최원준은 멈출 줄 몰랐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불펜 김민우와 6구까지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2루 도루에도 성공했고, 대주자 최정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제대로 자기 스윙을 선보였다.
올 시즌 최원준은 KIA 반등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최원준 자신도 반등을 해야 한다. 원준은 지난해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 1홈런 18타점에 그쳤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21일 삼성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최원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시작이 늦어졌지만, 자신있는 스윙을 통해 방망이를 예열 중이었다. 개막을 앞두고도 최원준이 계속 자기 스윙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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