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오거돈 징계"…통합당 "총선 후 조율 의혹"
입력 2020-04-23 19:31  | 수정 2020-04-23 19:52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불미스럽게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사퇴 시점을 의도적으로 총선 이후로 조율한 게 아니냐"며 검찰 수사를 포함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직후 기자회견을 자처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내일 당장 윤리심판원 회의가 열릴 예정이고요. 제명 이외의 다른 조치를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습에는 나섰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성추문으로 물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부산 지역 한 중진 의원은 MBN 취재진에 "사퇴 이유가 미투 건이라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의 사퇴 발표 시점을 놓고선 여야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의도적으로 총선 이후 발표한 것 아니냐며 당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미래통합당 대변인
-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 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려 한 행위입니다."

"만약 선거 기간에 이 문제가 나왔으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국정조사나 검찰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도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공석이 될 부산시장 후임으로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과 김세연 통합당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아예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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