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분기 -1.4% 성장…'코로나 쇼크'는 이제시작
입력 2020-04-23 19:31  | 수정 2020-04-23 19:56
【 앵커멘트 】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쇼크'가 숫자로 확인된 건데, 문제는 2분기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어려워진 학습지 교사들의 일감은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학습지 교사
- "평상시에 받는 월급에서 10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 줄었더라고요. 일은 계속 하는데 소득은 없어요."

관광객이 사라진 서울 명동은 곳곳이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호텔은 대부분 휴업 중입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예약을 받을 수 있는 직원도 없어서, 영업정지를 더 길게 할 수 있고…"

운수업과 숙박, 교육 등 서비스 업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2%로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민간소비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저인 -6.4%를 기록하면서 1분기 성장률은 -1.4%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성장률을 2%포인트 이상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쇼크'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은 3월부터 시작돼 1분기 2% 감소로 그나마 선방한 수출이 2분기부터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는 영향이 수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2분기 역성장의 폭이 커지면 하반기 극적인 반등이 없는 한 올해 플러스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4%P 낮춘 -1.2%로 전망했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같은 전망치를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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