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재판 시작…"공범 수사에 2개월 소요"
입력 2020-04-23 19:30  | 수정 2020-04-24 07:51
【 앵커멘트 】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이번 총선에서 의원 뱃지를 달면서 더 관심이었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판이 오늘(23일) 시작됐지만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변호인 측이 방어권 보장을 위해 수사기록 복사를 요구했는데, 검찰은 공범 수사를 이유로 어렵다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올해 초,

검찰이 송 시장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고, 석 달 만에 첫 공판이 열렸지만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특히 피고인 가운데 황운하 전 청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수사를 이끈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재판에서 "코로나 여파로 최근에서야 소환 조사를 했다"며 "공범 수사에 두 달, 사건 기록 검토에 한 달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피고 측 변호인은 4만 7천여 쪽의 수사기록을 열람·등사하지 못해 방어권 보장을 위해 빠른 기록 제공을 요구했고,

검찰은 증거인멸과 공범 수사 등에 장애가 우려된다며 즉시 기록을 내주기 어렵다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차태강 / 송철호 시장 측 변호인
- "나중에 기록 복사도 되고 그러면 말
씀드릴 게 생길 겁니다."

검찰은 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20명의 공모 혐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