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입력 2020-04-23 19:21  | 수정 2020-04-23 19:40
【 앵커멘트 】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이번 일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밝혔습니다.
오 전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중에 관계 없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강제추행한 피해여성은 이달 초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은 뒤 서둘러 집무실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여성은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가 대독한 입장문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실장(피해자 입장문)
-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집무실에서 있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고,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명백한 성범죄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는 기자회견문 일부 문구에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경중을 따질 수 없다","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등의 표현으로 본인이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점을 우려해 입장문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겠다는 의견을 오 전 시장 측에 수차례 타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기자회견도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갑작스레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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