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누적 확진자 6만 명 넘어…추가 확진은 감소세
입력 2020-04-23 19:17  | 수정 2020-04-30 20:05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현재 누적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5천 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일단 4천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1개 지역에서 4천77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는 6만2천7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1천95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는 3만3천94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688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사이 42명이 추가돼 모두 55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4천891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240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검진 검사 건수는 15만 건에 달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47%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6천60명으로 16.5%의 급증세를 보인 뒤, 20일 4천268명(증가율 10%), 21일 5천642명(12%), 22일 5천236명(9.9%), 이날 4천774명(8.2%) 등으로 전반적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감염증 확산이 아직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 의생물학청 청장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는 지난 20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월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이후 '고점 안정기'(plateau)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안정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고점 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추가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는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현재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차량 이용자 전자 통행증 제도를 전국 21개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한동안 계속 조인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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