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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흔들린 장민재, ‘공격적 피칭’ 조언 덕 안정 찾았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4-23 18:10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공격적으로 던지라는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말씀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연습경기 등판이었다. 그래도 장민재(30)는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한 축이라는 점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피칭을 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6-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0-6까지 KIA에 끌려다녔지만, 7회부터 추격을 시작해 9회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민재는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를 점검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138km였다.
장민재는 1회가 아쉬웠다. 1회 흔들리면서 안타만 4개를 허용했고, 볼넷도 1개를 묶어 2실점했다. 투구수도 30개였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고, 추기실점이 없었다. 한화가 6점 차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건 장민재가 초반에 무너지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경기 후 장민재는 1회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던졌어야 했는데, 너무 맞지 않으려고 신경썼건 것 같다”며 1회를 마치고 정민태 투수코치님께서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질 것을 주문했고, 감독님도 부담 갖지 말고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2회부터는 투수코치님과 감독님 말씀대로 공격적으로 던졌고, 결과도 더 나아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민재는 비시즌부터 철저한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체중도 감량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절친한 선배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개인 훈련을 했다. 2018시즌 정규시즌 3위에서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한 한화의 반등은 토종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고, 장민재가 토종 선발진에서 활약을 해줘야 한다.
장민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 비시즌 몸관리를 철저히 했다. 체중관리를 하면서 선발투수로 경쟁력 갖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현재 컨디션은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코로나19로 지친 팬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돼야 한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미뤄졌지만, 한화는 연습경기를 통해 차근차근 감을 잡고 있었다. 장민재도 그 중심에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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