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네덜란드·加 연기금…韓물류에 2.4조 투자
입력 2020-04-23 17:54  | 수정 2020-04-23 20:34
◆ 레이더 M ◆
글로벌 연기금과 홍콩 물류개발 플랫폼 전문기업 ESR가 공동으로 국내 물류센터에 대해 20억달러(약 2조46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국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한 투자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생태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23일 네덜란드 연기금 APG, 캐나다 연기금 CPPIB와 홍콩 ESR는 한국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조인트벤처인 ESR-KS 2호 펀드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SR-KS 2호 펀드는 APG, CPPIB, ESR가 각각 3억5000만달러, 4억5000만달러, 2억달러 투자를 확약해 총 10억달러(약 1조23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ESR 자회사 켄달스퀘어가 운용한다.이들 투자기관 3곳은 추후 투자 규모를 2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는 추가 투자 옵션을 확보해 최종적으로 투자 원금과 투자를 위한 대출금 등을 합쳐 20억달러(약 2조4600억원)를 훨씬 웃돌게 된다. 이들은 국내 최대 소비시장인 수도권과 부산지역에서 최첨단 물류센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홍콩 ESR는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물류센터 개발·투자 전문기업이다. ESR는 네덜란드 APG와 4번째, 캐나다 CPPIB와 3번째로 공동 펀드 조성작업을 통해 이미 국내 17개 물류센터 프로젝트에 총 1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지미 푸아 CPPIB 아시아 부동산부문 대표는 "한국 e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최신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 투자는 연 5~6%대 임대료 수입이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재매각 시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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