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운용사, 두산밥캣 111만주 장내매도…지분율 5%→3.9%로 줄어
입력 2020-04-23 17:45 
◆ 레이더 M ◆
미국 자산운용사가 두산밥캣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인 두산밥캣 주식이 대량 매도된 상황이라 관심이 쏠린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파이낸셜 서비시즈 컴퍼니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4월까지 두산밥캣 주식 장내 매수와 장내 매도를 반복하면서 111만4148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8일 기준 502만3750주(5.01%)였던 보유 주식이 이달 10일 기준 390만9602주(3.90%)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회사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이자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다. 두산중공업에 유동성 위기가 온 상황에서 두산그룹은 자구안으로 두산솔루스나 두산퓨얼셀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분리 역시 논의된다고 전해졌다.
일련의 대책이 나오면서 두산밥캣 주가는 지난달 20일 장중 1만3050원까지 내려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뒤 23일에는 2만4150원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사추세츠 파이낸셜 서비시즈 컴퍼니의 매각은 두산중공업 위기와는 관련이 적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개별적 문제이거나 아니면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