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상은 언택트 시대…투자는 로봇株 대세
입력 2020-04-23 17:39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생활이 확산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일찌감치 지분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로보스타 주가는 전일 대비 15.20% 상승한 1만4400원을 기록했다. 로보스타는 1999년 LG산전(현 LS산전)에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던 기술자들이 독립해 설립한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을 제작하는 산업용 로봇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 7월 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536억원을 투자했다. 최대주주 또한 LG전자로 지분 33.40%를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로보스타는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연간 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296억원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1772억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 또한 키워 지난해 매출 가운데 21.77%를 수출에서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자동화가 촉진되면 산업용 로봇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로보티즈는 로봇 솔루션·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로보티즈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4.59% 급등한 1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로보티즈는 1998년 프랑스 파리 로봇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병수 대표가 설립했다. LG전자가 2017년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90억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LG전자가 보유한 로보티즈 지분은 8.55%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작동기)'를 조립해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0%는 이 제품에서 거뒀다. 로보티즈는 최근 배달용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비대면 생활 확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다른 로봇 기업들도 비대면 확산에 따른 기대를 반영해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로보로보 주가는 9.44% 올랐으며 알에스오토메이션은 7.95%, 휴림로봇은 7.59%, 유진로봇은 6.22% 상승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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