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건기식 인기에…종근당홀딩스 실적 `날개`
입력 2020-04-23 17:38  | 수정 2020-04-23 19:59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건기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종근당홀딩스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산균제품 브랜드 락토핏을 보유한 종근당건강은 종근당홀딩스의 비상장 자회사로 이 회사 실적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근당건강 매출·영업이익(별도기준)은 3539억원, 6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4%, 130%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액 4325억원과 영업이익 825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작년 대비 22.2%, 36.7% 급증한 수치다. 종근당건강의 성장 중심에는 락토핏이 자리 잡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락토핏의 성장세가 이미 작년부터 높았는데 코로나19 후엔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산균은 물론 다른 건기식 성장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년 유산균 매출액 성장률은 124%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건기식 시장은 성장할 것이란 예상에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꾸준하게 먹게 되는 건기식 제품 특성상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안정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키 성장 보조제품 '아이커'나 눈 건기식 브랜드 아이클리어 등 기타 제품군 매출액도 올해 26.6%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건강을 자회사로 둔 종근당홀딩스에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다른 계열사들도 코로나19 와중에 실적 면에서 선방하거나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관계자는 "종근당의 경우 고혈압약 등 장기 복용하는 제품에 집중해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며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인 원말을 종근당건강에 공급하며 종근당건강과 동반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성장세에 힘입어 종근당홀딩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기준 종근당홀딩스 매출액은 8538억원, 영업이익은 1156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8.5%, 34.1% 증가할 전망이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