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0.6초면 충분` 수익형부동산에 부는 `네이밍 마케팅` 열풍
입력 2020-04-23 17:37 
송도 브로드 스퀘어 투시도 [사진 = SD파트너스]

최근 분양하는 수익형부동산 사업장에서 톡톡 튀는 이름으로 수요자를 유혹하고 있다. '0.6초의 승부'라고 부르는 '네이밍'을 통해 찰나의 시간 사업장의 특장점을 알려 분양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상업시설의 경우 서양의 유명 거리나 건축물 등 이국적인 풍경을 테마로 이름에 콘셉트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바다나 산, 강 등 자연환경과 우수한 조망권을 강조한 '네이밍'도 시공사들의 단골 소재다. 이들은 오션뷰, 리버뷰, 파크뷰를 반영한 설계를 강조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차용하기도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 중인 '송도 브로드 스퀘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따왔다. 이 스트리트몰은 화려한 외관 디자인과 4면 개방형 보행로, 내부통로 설계로 접근성과 가시성도 높였다. 또한 전면 통유리 설치와 간판 일체화, 포토존 조형물 설치, 24시간 특화존 등으로 일대 상가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 스칸센 알토 갈매'는 북유럽 건축물에서 착안한 설계가 적용됐다. 단지 이름은 '요새'라는 의미의 스웨덴어 '스칸센'과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인 '알바 알토'의 이름에서 가져와다. 미주상가 B동을 개발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의 이름은 '힐스(고급주거지)'와 '에비뉴(거리)'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 공급되는 '웨이브스퀘어'는 단지 앞에서 조성되는 '웨이브파크'를 단지명에 넣었다. 웨이브파크는 시화 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에 조성되는 인공 서핑장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최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단지의 특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네이밍 마케팅이 하나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수요자들은 네이밍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입지나 배후수요, 개발호재 등 기본적인 요소를 놓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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