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LG 가전심장부 창원공장 생산 일부 중단
입력 2020-04-23 17:31  | 수정 2020-04-30 17:37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수요가 부진한 영향에 가전 핵심기지인 창원공장의 조업이 일부 중단된다.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동 관리를 목적으로 국내 생산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생산 중단에 돌입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북미로 수출되는 오븐이 지난 20일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다음달 15일까지 생산을 하지 않는다. 에어컨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생산이 중단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내달 4일을 임시 휴일로 지정해 4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5월 5일까지 연장해 주말을 포함해 최장 6일 동안 창원 사업장 전체가 쉴 수 있도록 조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동 관리가 필요한 제품에 대해 품목별 생산 계획에 따라 라인 운영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해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공장까지 불가피하게 가동 중단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인도, 멕시코 등에 있는 생산기지 일부가 가동 중단 상태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이 멈춰서 있으며 러시아 루자 TV·가전 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가전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이번주 가동 재개 예정이었던 멕시코 레이노사 TV 공장은 오는 26일까지 가동이 중단되며 멕시칼리 TV 공장도 30일까지로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됐다. 인도의 노이다와 푸네에 있는 가전·스마트폰 공장은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 조치 기간 연장에 따라 내달 3일까지 가동을 할 수 없다.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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