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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학폭 쇼크`에 이원일 활동 `빨간불`…하차요구 빗발[종합]
입력 2020-04-23 16:50  | 수정 2020-04-23 16: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송가에서 한창 잘 나가던 이원일 셰프를 둘러싼 방송가 '온도'가 심상치 않다.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 및 이에 대처하는 자세가 누리꾼의 분노를 사며 활동에 제동에 걸리는 분위기. 김유진 PD와 동반출연하던 '부럽지' 하차로 끝나지 않고, 이원일 셰프가 고정 출연해 온 '편스토랑'까지 불똥이 튀면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원일 셰프는 지난 21일 김유진 PD를 둘러싼 학폭 가해 의혹이 수면 위로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유진 PD의 학폭을 폭로한 누리꾼 A씨는 과거 자신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거주하던 시절, 김유진 PD의 주동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폭로 후 이원일 셰프-김유진 PD 커플이 출연하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유진 PD 커플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원이 셰프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부럽지'를 자진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이원일 셰프 측은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 분을 찾아 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PD도 손편지를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김유진PD는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앞뒤가 다소 맞지 않은 사과문구에 대해 누리꾼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폭행이 없었다면 사과할 일이 아니고, 폭행이 있었다면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을 쓰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김유진 PD로부터 폭행 및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제2, 제3의 폭로가 쏟아지고, 최초 폭로자 A씨가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제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김유진 PD는 물론 이원일 셰프에게까지 부정적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다.
'김유진 PD의 과거 행적으로 애꿎은 이원일 셰프가 피해를 보게 됐다'는 논란 초반 일부 위로의 시선도 '결국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라는 비아냥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특히 A씨가 지난 3월 '부럽지' 방송이 시작된 직후 이원일 셰프에게 김유진 PD의 학폭 관련 내용을 담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며, 이원일 셰프 역시 예비신부의 과거 행적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여론은 더욱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이원일 셰프 측이 "DM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싸늘한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결국 이원일 셰프의 방송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원일 셰프가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출연해 오던 홈쇼핑의 23일 오후 방송에는 이원일 셰프 없이 홍석천만 참여하게 됐다. 홈쇼핑 측은 이원일 셰프의 방송 불참에 대해 "출연 스케줄 자체가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의 시기라는 점에서 꽤나 공교로운 스케줄이라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그런가하면 이원일 셰프가 메뉴평가단으로 활약 중인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홈페이지에는 23일 '이원일 쉐프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이원일 셰프의 하차를 요구하며 "여자친구의 학폭 사건이 불거지면서 그녀가 했던 행적과 과거를 보니 너무 화가 난다. 그런 그녀와 그가 나온 방송을 그동안 봐왔고, 이원일 셰프를 보면 학폭을 행사한 여자친구 이미지가 떠오른다"며 "'편스토랑' 너무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써 즐거운 금요일에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 방송 제작진 관련분들의 깊은 생각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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